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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서 희귀 새끼거북 3천300마리 밀수 적발…"식재료 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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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서 희귀 새끼거북 3천300마리 밀수 적발…"식재료 될 뻔"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해상에서 멸종위기종인 새끼 거북 3천300여 마리를 밀수하던 선박이 당국에 적발됐다.
28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해양경찰(MMEA)은 지난 27일 낮 조호르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던 선박에서 돼지코강거북(pig-nosed turtle) 새끼 3천300여 마리가 든 스티로폼 박스 7개를 압수했다.
해경 당국자는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이는 새끼 거북들은 현지 시장에서 이색 식재료 등으로 팔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가격으로는 약 15만 링깃(약 4천100만원)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 해경은 이 배에서 40∼50대 밀매범 두 명을 체포해 야생당국에 인계했다.
돼지코강거북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Endangered) 중 하나로, 바다거북처럼 지느러미 형태의 발을 가진 유일한 민물 거북이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와 파푸아 뉴기니, 북(北)호주 등에 서식하는 이 거북은 싱가포르와 중국 등지에서 애완용으로 인기가 많으며 식재료나 한약재로도 사용된다.
야생동물 매매 감시단체인 '트래픽'(TRAFFIC)은 특히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서의 밀렵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보다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래픽이 2014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부터 10년간 무려 8만1천689마리의 돼지코강거북이 밀매 중 적발됐다. 실제 밀렵당해 판매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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