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후배' 이화여고생들 내일 3·1운동 만세행진 재현
'대한독립만세' 외치며 정동 학교부터 서울광장까지 행진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후배인 이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100년 전을 재현하는 만세 행진을 펼친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화여고 학생들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정동 교내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에 헌화 예배를 한 뒤 오전 10시 30분부터 만세 행진을 시작한다.
학생 100여명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태극기와 만장, 플래카드, 풍물패를 앞세운다.
학생들은 서울광장에 도착해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화인의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자유발언을 이어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화여고를 방문해 만세 헌화 행사에 참여한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외침이 오늘날의 우리나라를 만들었다"고 강조하면서 "100년 전 우리 민족이 외쳤던 민주주의, 비폭력, 평화 정신을 학생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여고·이화외고·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에 1916년 입학했고, 1919년 3·1운동 때 친구들과 5인 결사대를 조직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가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1920년 순국했다.
이화여고 학생대표단으로 구성된 '3·1운동 정신 계승단'은 이화학당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12명을 선정해 이들을 담은 달력과 포스터를 제작할 예정이다. 교내 소나무 숲에는 '이화 독립운동 기억의 숲'을 조성해 올해 광복절에 건립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 일선 학교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교육주간'이 운영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카드뉴스, '쉽고 바르게 읽는 독립선언서' 등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주간은 학교 일정에 따라 3·1절에서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 사이에 자율적으로 지정하면 된다.
교육부는 각 지역에서 열리는 3·운동 100주년 관련 전시회·역사 특강이나 독립운동 유적지를 시·도 교육청에 안내해 학교에서 체험 활동에 활용하도록 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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