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이도, 내일 브라질 방문…"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면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브라질 특사로 임명한 마리아 테레사 벨란드리아는 과이도 의장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부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매체인 엘 나시오날은 과이도 의장이 브라질과 일부 중남미 국가들을 돌며 자국이 직면한 정치 위기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서는 과이도 의장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유력 후보들이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작년 대선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뒤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50여 개국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러시아, 중국, 터키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며 맞서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자신이 인도주의 원조 물품 반입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23일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구호품의 국내 반입을 진두지휘하려고 지난달 취해진 베네수엘라 대법원의 출국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콜롬비아 국경을 넘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과이도 의장이 귀국한 뒤 체포될 수도 있다고 시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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