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상고온 때문?'…英 곳곳서 대형 화재 발생(종합)
'곰돌이 푸' 배경 애쉬다운 포레스트서도 화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북서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등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2월 날씨로는 이례적으로 덥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잉글랜드 북서부 웨스트요크셔에 있는 새들워스 황야지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황야 1.5㎢ 넓이를 태우면서 밤새 확산됐다.
웨스트요크셔 소방구조대 등이 밤새 긴급 진화에 나섰고, 해당 지역을 관리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소속 자원봉사대도 파견됐다.
화재는 다음날인 이날 오전 어느 정도 진압됐지만 건조한 날씨에 다시 쉽게 번질 수 있어 여러대의 소방차와 수십명의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이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화재 원인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BBC는 영국 전역과 마찬가지로 요크셔 지역 역시 최근 고온건조한 기후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며칠간 18∼19도의 초여름 날씨를 보인데다 올해 들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지난 25일 웨일스의 한 지역은 겨울철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20도를 넘었고, 런던 역시 20도에 육박했다.
새들워스 황야 외에 전날 저녁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아서시트의 덤불지역에서도 큰불이 났으며, 이에 앞서 이스트서식스 지역의 애쉬다운 포레스트에서도 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애쉬다운 포레스트는 동화책 '곰돌이 푸'(Winnie the Pooh)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 랭커셔와 북웨일스에서도 전날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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