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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힘들 땐 '포기'보다 '극복'을 먼저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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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힘들 땐 '포기'보다 '극복'을 먼저 생각했어요"
지도자 갑질 폭로 감사 발표 이후 첫 공식 행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도자 갑질 파문을 딛고 다시 일어선 여자컬링 '팀 킴'(경북체육회)이 "힘들 때는 긍정적인 생각을 먼저 했다"며 자신들만의 역경 극복 방법을 이야기했다.
'팀 킴'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 포럼에 청년 멘토로 초청돼 이렇게 말했다.
김초희는 컬링이 비인기 종목이어서 힘든 순간을 자주 경험했었다면서 "저희도 '그만두고 싶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니 포기하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컬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 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 은메달을 획득, 컬링 불모지이던 한국에 '영미∼' 유행어와 함께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해외에서도 경북 의성여고에서 출발한 '갈릭 걸스'가 올림픽 영웅이 됐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1월 '지도자 가족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자신들이 경험했던 어두운 면을 드러냈다.
이 호소문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경상북도의 합동 감사를 끌어냈다. 합동감사반은 5주에 걸친 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 21일 '팀 킴의 호소는 사실'이라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팀 킴은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처음 참석한 공개 행사인 이 자리에 실제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고 나왔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1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25일, 팀 킴은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은정은 "1년 전에 평창에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는데, 1년 만에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힘든 시기에 있는 청춘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기회를 받아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은정은 1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을 떠올리며 "다시는 오지 않을 수 있는,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어서 더 잘하고 싶었다. 실패를 정말 많이 했는데, 욕심이 많을수록 실패를 하게 되더라. 그래서 평창에서는 '정말 욕심이 나지만 한 경기, 한 경기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을 소개했다.
최고 명승부로 꼽혔던 '4강 한일전'에 대해서는 "일본팀은 우리가 예선에서 유일하게 졌던 팀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우리가 일본을 많이 이겼었다. 4강에서는 절대로 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돌아봤다.


호소문 발표 이후 마음고생을 하던 팀 킴은 지난 12∼13일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빙판에 복귀했다.
임신한 김은정을 대신해 동계체전에서 주장 역할(스킵)을 맡았던 김경애는 "오랜만에 스킵을 해서 떨리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전을 안 했더라면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없었을 것"이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가는 첫 단계이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김경애는 "우리는 서로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칭찬을 많이 한다. '언니가 스위핑을 잘해줘서 좋은 샷이 됐어', '우리가 이루지 않으면 누구도 못 해' 등 긍정적인 말로 서로 격려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똘똘 뭉치는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선영은 "우리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 배려하고 믿었다. 일이 잘 안 풀려도 잊고 맛있는 것을 먹거나 일상 생활을 하면서 극복해왔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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