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연방검사들, 스탈린식 수사"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트럼프 기업집단) 측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관련 기업에 대한 조사에 반발하며 '윤리적 충돌'을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미 하원에 요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와 별도로 폭스뉴스 채널의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연방검사들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와 기업을 조사하는 가운데 이들을 겨냥해 '스탈린식' 전술에 의지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측은 미 하원 법사위에 보낸 서한에서 조사를 돕는 변호사인 배리 버크가 트럼프 기업을 25년 이상 변호해온 로펌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법사위의 업무를 더럽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기업 측 변호사인 앨런 퓨터파스는 "뉴욕 로펌 '크레이머 레빈' 파트너인 버크를 고용하는 건 법조계를 지배하는 기본적인 윤리 수칙에 위배되고 그의 협조가 법사위 업무에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오점을 남긴다"고 주장했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앞으로 보내진 서한에는 위원회가 조사를 중단하고 그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여타 연락 내용 모두를 넘겨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크레이머 레빈 측은 이메일 성명에서 "위원회에 대한 버크의 협조가 윤리 규정에 위배되지 않고 로펌은 트럼프 기업 측과 주로 사소한 업무를 놓고 함께 일했다"며 "서한이 이전의 법적 대리권 사실에 대해 극히 잘못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 법사위 대변인은 "버크가 개인 자격으로서만 일하고 있다. 트럼프 측의 서한 속에 담긴 주장들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조사가 더없이 정치적"이라며 "뉴욕 남부지구 연방검사들의 '꿈'은 트럼프를 잡기 위해 뭔가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인데 이는 과거 스탈린식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미 맨해튼 검찰청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또 "이번 조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거기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방검사들은 외국인들이 2017년 취임 이벤트들에 불법적으로 기부했는지 등 관련 사안을 수사 중이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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