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학교 또 가혹행위 논란…교사, 장애학생 폭행 혐의로 입건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사회복무요원들이 발달장애 학생을 학대해 논란이 된 서울인강학교에서 이번에는 교사가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인강학교 교사 A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 B군에게 소위 '얼차려'를 시키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측은 이 같은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고, 이후 인강학교는 경찰에 A씨를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군이 돌출행동을 보여 진정시키려고 했으며, 얼차려나 폭행은 가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B군으로부터 추가 증거를 제출받아 이를 검토한 뒤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달장애 아동 120여명이 재학 중인 특수학교인 인강학교는 지난해 소속 사회복무요원 일부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학생들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괴롭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회복무요원 3명은 지난해 11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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