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2배 크기 거대 빙하 분리 가능성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들은 남극 대륙의 '브런트 빙붕'에서 거대 빙하 하나가 분리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남극에서의 연구 탐험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UPI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년 동쪽으로 갈라지는 틈을 처음 발견한 이후 '맥도날드 아이스 럼플스'로 알려진 빙붕의 한 지점에서 분리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나사 연구원들은 또 매년 2.5마일가량씩 북쪽으로 향하는 금을 발견했다.
두 개의 금이 교차하게 되면 660 제곱마일가량의 빙산이 빙붕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경고한다. 이는 1915년 이후 브런트 빙붕에서 떨어져 나가는 최대 규모의 분리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사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빙하학자인 조 맥그리거는 보도자료를 통해 "'브런트 빙붕'의 가까운 미래가 기존의 틈들이 모이는 지점에 달려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기존의 금들이 '맥도날드 아이스 럼플스' 상류 쪽으로 모이면 그때는 빙붕이 불안정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빙산 분리 현상은 빙붕의 정상적인 생태 주기에 나타나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의 변화는 이 지역에서 이례적이라고 연구원들은 지적했다. 최근까지 맥도날드 아이스 럼플스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왔다.
이번 빙산 분리 현상은 영국 남극 조사단의 핼리 스테이션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안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들은 연중 내내 대기 및 우주 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나사의 빙하학자 크리스 슈먼은 "빙하의 분리를 통해 빙붕의 진퇴 주기를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 우리는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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