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선박충돌 인명피해·기관 고장 잦아"…해수부 안전대책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해양수산부는 선박 운항과 조업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3∼5월 '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가 집계한 최근 5년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봄철(3∼5월)은 다른 계절보다 해양사고 발생은 적지만 선박 충돌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고 기관 손상으로 인한 선박사고가 잦다.
최근 5년간 선박 충돌로 인한 인명피해는 봄철이 31.9%로 가장 많고 겨울(30.3%), 여름(22.7%), 가을(15.1%) 순이다. 같은 기간 기관 손상 선박사고도 2천453건 중 33%(807건)가 봄철에 발생했다.
해수부는 3∼5월 해양경찰청, 지자체, 선박검사기관 등과 함께 ▲ 선박 안전점검 ▲ 해빙기 항만·시설물·해역 안전관리 ▲ 안전 컨설팅·교육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소형선과 노후선박의 레이더, 조타기, 등화 등 항해 장비를 중점 점검하고, 정비 소홀로 인한 기관사고가 없도록 내항선 예방정비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어선과 소형선의 기관 설비도 무상으로 점검한다.
해빙기 공사 현장 등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가안전대진단과 병행해 항만시설·위험물 하역시설 등에 대한 사전안전점검도 추진한다.
해운선사와 종사자, 여객선 이용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현장교육도 시행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봄철은 선박교통량이 증가하고 잦은 안개 등 기상악화로 선박 충돌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며 "출항 전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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