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남은 독립운동 흔적을 쫓다…김동우 사진전
3·1운동 100주년 기념 '뭉우리돌을 찾아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중국에서 중앙아메리카까지 세계 곳곳에 남은 독립운동 흔적을 전하는 사진전이 열린다.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26일부터 갤러리 류가헌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김동우 사진전-뭉우리돌을 찾아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백범일지에 따르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김구는 일제 순사가 "지주가 전답에서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이 상례"라며 고문하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라고 다짐했다.
여행사진가로 세계 일주를 하던 청년 사진가 김동우는 무굴제국 요새로 알려진 인도 뉴델리 레드포트가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가 훈련하던 곳임을 우연히 듣게 됐다.
이후 세계에 독립운동 유적지들이 산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세계 일주를 멈추고 독립운동의 현장들을 홀로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그는 연해주부터 카자흐스탄까지 홍범도가 간 길을 따라 걸었다. 또 멕시코와 쿠바를 오가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만났다.
그렇게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우즈베키스탄, 네덜란드, 미국, 멕시코 등 9개국 독립운동 흔적들을 기록한 사진을 선보이며, 이를 책으로도 묶었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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