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경찰관이 전선 타고 번지는 불길 발견 대피방송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구에서 순찰 중이던 지구대원들이 우연히 화재 현장을 발견해 조기 신고와 조치로 큰 피해를 막았다.
24일 오전 7시 17분께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상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을 관내 순찰 중이던 광주 북부경찰서 역전지구대원들이 발견했다.
지구대원들은 신속히 상황을 119 상황실에 전파했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사이 불길이 도로 옆 전선을 타고 주변 원룸을 향해 번지자, 지구대원들은 순찰차에 달린 스피커로 대피방송을 해 수십 명 주민의 대피를 유도했다.
또 도로 양옆에 주차한 차량을 이동 조치해 신속한 소방차 출동을 도왔다.
불은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시작된 상가는 비어있던 곳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선 약 50m가 불에 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최초 불이 난 곳은 건물 지하통로 전기 배전반이며 전기적 요인 때문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역전지구대 최길식 경위와 손원태 경위는 "빈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고가 지연될 수 있었지만, 순찰 도중 초기에 발견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치안유지와 주민안전을 위해 순찰 기본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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