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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경쟁자' 모란, 첫 시범경기서 무안타에 실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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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경쟁자' 모란, 첫 시범경기서 무안타에 실책까지




(브레이든턴[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피츠버그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콜린 모란(27)이 2019년 첫 시범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고, 실책까지 범했다.
모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스펙트럼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팀 첫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스타를링 마르테, 조시 벨, 프란시스코 세르벨리 등 주전 선수들을 스프링캠프 홈구장 레콤파크에 남겨뒀다. 강정호도 주전 선수들과 함께 레콤파크에 남아 훈련했다.
모란은 주전급 선수 중 유일하게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강정호에 앞서 시험대에 올랐다.
첫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모란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송구 실책도 한 개 범했다.
모란은 1회말 수비 때 앤드루 매커천의 땅볼 타구를 잡았지만, 악송구를 범했다.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2회초 투수 땅볼에 그쳤고, 4회에는 삼진을 당했다.
모란은 6회말 수비 때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교체됐다.
2015, 2016년 피츠버그 주전 3루수는 강정호였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취업비자를 2018년 4월에야 받았다.




모란은 2018년 1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피츠버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한 시즌 동안 주전으로 뛰었다.
모란은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고, 144경기 타율 0.277, 11홈런, 58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0경기 타율 0.272, 12홈런, 63타점이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32경기 타율 0.274, 36홈런, 120타점이다.
일단 강정호는 '장타력'에서 모란에 앞선다. 그러나 경기 감각 면에서는 모란이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강정호는 25일 레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강정호는 "정규시즌에는 나와 모란 중 컨디션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설 것이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해당 일에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출전하는 게 맞다"며 "모란과는 아주 잘 지낸다. 모란도 착실하게 정규시즌을 준비한다. 나와 모란 모두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둘 사이를 '협력 관계'로 설정했다.
하지만 경쟁 구도를 피할 수는 없다.
첫 시험대에서 모란은 주춤했다. 이제 강정호가 실전 테스트를 치른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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