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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엔진' 대한항공, 무르익는 창단 첫 '통합우승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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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엔진' 대한항공, 무르익는 창단 첫 '통합우승 꿈'
최고 세터 한선수, '테크니션' 가스파리니에 안정된 센터진
정규리그 1위에 성큼…막강 전력으로 챔프전 우승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막강 전력을 앞세워 2005년 창단 후 14년 만의 첫 통합우승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로 꺾으면서 시즌 22승 10패(승점 65)를 기록해 선두를 질주했다.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였던 2위 우리카드(승점 60),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현대캐피탈(승점 59)과 간격을 벌렸다.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우리카드, OK저축은행 등 네 팀과 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으로선 현재 5연승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크다.
우리카드와 3월 7일 대결 결과에 따라선 조기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도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한국전력에 0-3으로 졌기 때문에 어떤 팀과 경기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OK저축은행과 최종전까지 가봐야 한다"고 밝혔지만, 대한항공의 창단 후 첫 통합우승 기대는 적지 않다.
정규리그 3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거쳐 우승했던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세터 한선수가 정교한 토스로 승리를 조율하는 게 대한항공의 최고 강점이다. 세터 불안을 보이는 현대캐피탈보다 우위를 보이는 부분이다.
외국인 '거포' 가스파리니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득점 부문 순위에선 경쟁 팀의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우리카드)와 크리스티안 파다르(현대캐피탈)에게 밀려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가스파리니로선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서 우승한 경험이 큰 자산이다.
여기에 레프트 곽승석과 정지석이 매서운 활약을 펼치고, 진상헌과 진성태, 김규민이 포진한 센터진도 속공과 블로킹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 조커 역할을 하는 김학민과 임동혁도 주전 부럽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
대한항공은 프로배구 출범과 함께 창단했지만,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동시에 제패한 통합우승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정규리그 3위를 했지만, 우승에 실패했고, 정규리그 1위를 했던 2011년과 2017년에는 챔프전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직전인 2017-2018시즌에는 챔프전 우승에도 정규리그 3위여서 통합우승 달성은 이번 시즌으로 넘겼다.
박기원 감독은 "올 시즌을 출발할 때 목표가 통합우승이었는데, 그렇게 쉬운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통합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은 그러나 남은 4경기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두 경기 미끄러질 경우에는 정규리그 1위를 현대캐피탈이나 우리카드에 내줄 수도 있어서다.
그는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에 1위를 확정하면 금상첨화겠지만 OK저축은행과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 경기 승점을 쌓도록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통합우승 열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규리그 3위를 했던 작년보다 전력이 나쁘지 않은 데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어서다.
가스파리니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한국 속담을 곁들인 뒤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할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곽승석도 "작년에 (챔프전에) 힘들게 올라갔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통합우승하려면 정규리그 1위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4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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