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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경기 앞둔' 추신수 "빅리그에서 한경기만 뛰길 바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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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경기 앞둔' 추신수 "빅리그에서 한경기만 뛰길 바랐는데"
"오래 뛰다 보니 얻은 성적…특별한 재능 없던 내가 여기까지 왔다"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19년 차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한 경기만 뛰어 보는 것'이 목표였다"고 19세의 자신을 떠올렸다.
당시와 지금의 추신수는 다르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추신수는 2019년 텍사스 최고참이자, 클럽하우스 리더가 됐다.
기록도 쌓였다.
추신수는 안타 4개를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천500안타 고지를 밟는다. 32경기를 더 뛰면 1천500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한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만난 추신수는 '개인 기록'이 화두에 오르자 과거부터 떠올렸다. 메이저리그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추신수는 "사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상대하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사실 나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선수가 아니다. 오래 뛰다 보니 여러 기록이 따라오고 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올해 15번째 빅리그 시즌을 준비한다.
시즌 초에 1천500안타, 1천500경기를 달성하고 시즌 중반에 200홈런(현재 189개)을 채우는 기분 좋은 시나리오가 눈앞에 있다.
추신수는 차분히 2019시즌을 준비한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스프링캠프 진행 상황은 어떤가.
▲ 오늘 2019년 첫 라이브 배팅을 했다. 과거와 큰 변화는 없다. 지난겨울에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도 '건강한 시즌'을 목표로 잘 준비하고 있다.
-- 토스 배팅을 하며 루이스 오티스 타격코치와 대화를 많이 하던데.
▲ 타격 자세 중 미세하게 고치고 싶은 부분이 두 군데 있다. 그 부분에 관해 얘기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유지하면서 몇몇 단점을 세밀하게 고치려는 의도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스프링캠프 중반 이후에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새로운 감독이 왔다.
▲ 젊은 감독님이다. 대화에 전혀 문제가 없다. 다른 팀에 계셨지만 서로 잘 알고 있다. 가까워지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추신수에게 '리더십과 꾸준한 활약'을 기대했다.
▲ 팀의 리더였던 아드리안 벨트레가 은퇴했다. 사실 벨트레를 대신할만한 선수는 없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야 할 것 같다. 조이 갤로나 노마르 마자라도 더는 어린 선수가 아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공헌하고 싶다.
-- 벨트레의 빈 자리가 느껴지는가.
▲ 정말 큰 선수였다. 어린 선수들은 사실 벨트레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했다. 같이 뛴다는 것만으로 대단하지만, 말을 섞는 것도 어려웠다. 벨트레가 없으니 선수들이 편하게 생활하는 것 같다. 나는 늘 해왔던 것처럼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고 싶다. 클럽하우스에서 지켜야 할 걸 먼저 지키면서 후배들과 소통하고 싶다.




-- 새 감독이 오면서 훈련 시작 시간이 다소 늦어졌는데 여전히 새벽에 출근하는가.
▲ 나는 여전히 일찍 출근한다. 해왔던 걸 바꾸기는 어렵다.
-- 1천500안타, 1천500경기, 200홈런 기록이 눈앞이다.
▲ 처음 미국 왔을 때 최고의 선수와 한 경기를 뛰는 게 목표였다. 지금 이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 자체가 좋다. 오래 뛰다 보니 여러 기록이 세웠지만, 특별히 생각하는 기록은 없다. 1천500안타 등에 접근한 것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 나는 한 시즌에 200안타를 친 적도 없는 선수다. 열심히 오래 뛰다 보니까 그런 기록이 따라온다. 내가 어떤 기록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 지난해 전반기(타율 0.293)와 후반기(타율 0.217) 성적이 판이했다.
▲ 무엇이 잘못인지 생각해봤다. 전반기에 당한 (허벅지) 부상이 후반기에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 통증을 느낀 5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고 경기만 뛰었다. 지난주에 신체검사를 하면서 이런 부분에 관해서도 트레이너와 얘기했다. 올해는 다른 결과를 내고 싶다.
--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텐데.
▲ 항상 나가고 싶었는데 (지난해) 포기할 때가 되니까 선물처럼 올스타전 출전 기회가 왔다. 올해도 열심히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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