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33년 집권 무세베니 소속 여당 "차기 대선도 출마 지지"
여당 NRM "무세베니 대통령 2021년 출마 지지"
차기대선서 승리하면 6번째 임기…40년 집권 가능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우간다를 30년 넘게 통치 중인 요웨리 무세베니(74)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전망이다.
우간다 여당 '국민저항운동'(NRM)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무세베니 대통령을 2021년 치러질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NRM 대변인은 "무세베니는 우리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며 "그는 매우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NRM 집행위원회의 결정은 앞으로 당원들의 공식적인 확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장기집권 지도자다.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6번째 임기를 맞게 되고 통치 기간이 무려 40년으로 연장될 수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1월 이웃 나라 탄자니아의 지원을 받아 쿠데타로 집권한 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5차례 선거에서 계속 승리했다.
특히 무세베니 대통령은 의회의 헌법 개정을 통해 집권을 연장할 수 있었다.
2005년에는 연임을 두 차례로 제한한 헌법 규정이 폐지되고 나서 대선에 나섰다.
또 2017년 12월 우간다 의회는 대통령 입후보자의 연령을 75세 미만으로 제한한 규정을 없앤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2021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야권지도자 보비 와인(37·본명 로버트 캬굴라니)이 대항마가 될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와인은 유명 팝스타 출신의 정치인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2017년 우간다 중부 키아돈도 이스트 지역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뒤 야권의 유력지도자로 급부상했다.
와인이 작년 8월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체포된 뒤 반역 혐의로 기소됐을 때 무세베니 대통령이 그를 잠재적인 대선 경쟁자로 보고 탄압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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