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혁철, 북미의제 협의차 하노이 도착…정상회담 논의 본격화(종합)
의제-의전팀 '공동 숙소' 영빈관, 北대표단 사령부 사용 관측
정상회담장 '낙점' 메트로폴 호텔과 근접 거리 고려된 듯
(하노이=연합뉴스) 김남권 민영규 특파원 =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협의를 위해 20일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6시20분께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함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일반 탑승객들과 함께 출국장으로 나온 뒤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어 약 40분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이 지난 16일부터 묵고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 도착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의제 협상팀이 모두 하노이에 집결하게 됨에 따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혁철 특별대표와 미국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세부 절차 등을 담은 '하노이 선언문'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혁철 특별대표 일행은 지난 19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3시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하노이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김혁철 특별대표는 미국측 파트너인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하노이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하노이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도 19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의전팀이 묵고 있는 영빈관을 의제팀도 함께 숙소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빈관이 이번 정상회담 실무를 준비하는 북측 대표단의 사령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빈관이 정상회담장으로 '낙점'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까이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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