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아기 고라니 눈꽃·백년아이
할머니 편지·별나라 사람 무얼 먹구 사나·누가 안 자?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아기 고라니 눈꽃 =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아동문학가 원유순의 신작.
주인공 '준우'는 아기 고라니 '눈꽃'을 돌보며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을 경험한다.
걱정과 안타까움, 애착과 안정, 이별에서 오는 슬픔 등 삶에서 한 번쯤은 맞닥뜨려야 할 감정들을 준우는 나름의 방법으로 인정하고 해소한다.
준우는 자신보다 약하고 여린 존재를 그 자체로 존중할 때 인간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구자선 그림. 시공주니어. 112쪽. 1만원.
▲ 백년아이 =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김지연이 쓰고 그린 역사 그림책.
1919년에서 2019년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개인과 그의 가족의 인생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독립'이라는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100년이란 시간의 우리 역사를 이미지로 만나게 한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희로애락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고, 우리나라 100년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다림. 64쪽. 1만3천500원.
▲ 할머니 편지 = 작가 조양희가 쓰고 그린 손자, 손녀를 위한 책.
할머니가 된 작가는 아기 소식에 기쁘다. 설레다 못해 목이 잠긴다.
아기를 생각하며 할머니는 때때로 외로운 여인이, 씩씩한 동무가, 혹은 설레는 소녀가 된다.
그래서 할머니는 오늘도 책상에 앉아 손주에게 편지를 쓴다. 사랑을 멈출 수가 없다고.
이해인 수녀는 "'할머니 편지'를 읽으면 아기가 왜 그토록 훌륭한 자연의 메신저이며 사랑의 작은 천사들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고 추천사에 적었다.
아롬주니어. 128쪽. 1만1천원.
▲ 별나라 사람 무얼 먹구 사나 = 윤동주 시인 동시 중 22편을 가려 만든 동시그림책.
윤동주의 동시는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과 슬픔을 따뜻하고 평화로운 언어로 담아낸다.
동심이 깃든 그의 동시는 권민정의 그림을 만나 아이들을 위한 한권의 행복한 그림책으로 완성됐다.
'바닷가 사람 / 물고기 잡아먹구 살구 / 산골엣 사람 / 감자 구워 먹고 살구 / 별나라 사람 / 무얼 먹구 사나.('무얼 먹구 사나' 전문)
권민정 그림. 현북스. 52쪽. 1만3천원.
▲ 누가 안 자? = 스웨덴의 대표 그림책 '누가' 시리즈의 세 번째 세트 첫 권. 스티나 비르센이 쓰고 그렸다.
'누가 안 자?' 외에도 '누가 하늘나라 갔어?', '누가 아기야?', '누가 청소해?', '누가 아파?', '누가 어디 갔어?' 등 6권으로 구성됐다. 총 16권 세트로, 이번에 완결됐다.
스웨덴 올해 최고의 그림책 작가상인 '엘사 베스코브상'을 받은 스티나 비르센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이들의 감정 변화를 솔직하게 담아낸다.
이번 세트에서는 아이들이 가정과 또래 집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각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사회성을 기르도록 돕는다.
기영인 옮김. 문학과지성사. 24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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