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포수' 반스 "류현진과 호흡 즐거워…건강한 시즌 기대"
"커터, 체인지업 모두 좋아…올해는 류현진과 더 자주 호흡하고 싶어"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프링캠프 기간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가장 많이 대화하는 동료는 포수 오스틴 반스(30)다.
정규시즌이 되면 류현진과 반스의 대화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 안방을 지킨 야스마니 그란달이 밀워키 브루어스로 떠난 상황, 반스가 2019년 다저스의 주전 포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만난 반스는 "류현진의 공을 받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다. 류현진은 두려움 없이 포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2019년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공을 받은 포수는 반스였다. 반스는 16일 류현진의 불펜피칭, 20일 라이브 피칭 전 불펜피칭 때도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만큼이나 '현재 류현진의 공'에 대해 잘 안다.
반스는 "류현진은 계획을 가지고 구위를 올리고 있다. 자신이 가진 변화구를 모두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며 "당연히 아직은 정규시즌 한창때보다 구속이 덜 나온다. 하지만 개막(다저스 개막전은 3월 29일)까지 한 달 이상을 남긴 시점이라는 걸 고려하면 류현진의 공 움직임, 구속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스는 류현진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반스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타자들 대부분이 까다롭게 여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던진 체인지업은 여전히 좋았다"며 "컷 패스트볼은 구속과 제구가 모두 좋다"고 말했다. 반스는 류현진의 첫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에도 투수에게 직접 "컷 패스트볼이 좋다"고 했다.
그는 "류현진이 건강에 무척 신경 쓰는 걸 알고 있다. 실제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가 정말 좋은 것 같다"며 "류현진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길 기원한다. 다저스와 포수인 나도 정말 바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류현진은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호투했다. 반스와 배터리를 이룬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0.38이었다. 반스가 포수 마스크를 쓴 4경기에서, 류현진은 23⅔이닝 동안 단 1자책점(2실점)만 허용했다.
반스는 "2019년에는 더 자주, 류현진의 공을 받고 싶다"며 "류현진 성적이 좋으면 한국 팬들이 나를 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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