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3월에 '기지개'…남녀 A매치에 U-23 亞챔피언십 예선
여자대표팀 21일 소집해 호주 원정…벤투호, 3월 국내 A매치 2경기
김학범호는 AFC U-23 챔피언십 출격…U-20 월드컵 조 추첨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3월 1일과 2일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과 K리그2(2부 리그)의 개막과 함께 한국 축구 연령대별 대표팀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A대표팀은 3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2경기가 잡혀 있고,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또 김학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출격하고,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월 U-20 월드컵 개막에 앞선 본선 조 추첨이 예정돼 있다.
가장 먼저 소집하는 건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윤덕여호다.
여자대표팀은 21일 오후 2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다음 날 4개국 친선대회가 열리는 호주로 떠난다.
여자 월드컵에 대비해 지난달 중국 4개국 대회에 참가했던 윤덕여호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를 포함해 26명의 선수를 소집한다.
잉글랜드 여자축구 무대에서 뛰는 지소연과 조소현은 21일 소집에 참여하지 않고 23일 호주 현지에서 합류하며, 일본 전지훈련 중인 수원도시공사 소속의 여민지, 문미라, 이은미는 21일 밤 대표팀에 가세한다.
윤덕여호는 28일 시드니에서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를 치르며, 3월 3일 호주(브리즈번), 6일 뉴질랜드(멜버른)와 차례로 맞붙는다.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윤덕여호에게는 이번 호주 4개국 대회가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릴 마지막 모의고사다.
윤덕여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만날 수 있는 상대"라면서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 전력을 평가하고 실전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아시안컵에 참가해 8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남자 A대표팀도 3월 A매치 상대로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18일 대표팀 소집에 앞서 1주일 전인 11일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함부르크) 등 유럽파 등 아시안컵 참가 선수들이 주축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2명이 아시안컵 직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소집 대상 선수에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유망주들이 합류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벤투호는 3월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붙고, 같은 달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대결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도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해 열리는 U-23 챔피언십 예선에 참가한다.
3월 11일 소집 예정인 김학범호는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난적' 호주를 비롯해 캄보디아, 대만과 같은 H조에 묶였다.
올림픽 1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11개 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4개 팀, 본선 개최국 태국이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 겸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하는 만큼 김학범호로선 예선부터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이번 U-23 챔피언십에는 이번 달 11일까지 한 달여의 태국 전지훈련에 참여했던 조영욱(FC서울)과 전세진(수원) 등 국내 K리거와 대학생 선수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출격하는 U-2O 대표팀은 오는 25일 폴란드 그디니아에서 월드컵 조 추첨식이 있어 정정용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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