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00주년 3·1절 축제형 만세운동 재현…선양 사업 다채
3·1운동, 정부수립 기념사업 풍성…주권의식 확산 계기 마련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제100주년 3·1절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사업을 도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친다.
3·1절 기념식은 처음으로 야외에서 개최해 축제형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도청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할 수 있는 뮤지컬 및 거리퍼레이드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관 주도의 행사를 탈피하고자 민·관이 참여하는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 위원회'를 구성, 행사를 준비했다.
뮤지컬은 '그날의 함성'을 주제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과거 항일 애국운동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뮤지컬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 2천여 명이 모두 참여해 도청 광장에서 시청광장까지 100년 전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의미의 거리퍼레이드에 나선다.
거리퍼레이드 중 그동안 남과 북을 가로막던 철책 해체 퍼포먼스도 벌인다.
이를 통해 평화와 번영이 미래를 소망하는 도민의 염원을 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항일운동 주제 태권도 공연과 태극기 길놀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와 각 시군은 3·1절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도 펼친다.
각종 기념사업은 주권의식 확산을 통한 도민 통합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도는 3월에 3·1운동 전개와 지역적 의미 등 100주년 계기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4월에는 임시정부수립 기념식과 함께 사진전, 독립운동 역사 골든벨 등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국외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에도 나선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6월 중 러시아 등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역사적 의미 등을 되새길 계획이다.
2∼8월에는 강원 여성 독립운동 활동상을 담은 사진 전시회와 독립운동사 관련 특강, 퍼포먼스를 펼친다.
춘천시는 3월에 애국지사 의암 유인석 의병장 및 윤희순 여사 기념행사를 비롯해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단축마라톤 대회 및 시민건강 달리기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연중 나라사랑 체험 박람회, 춘천 의병 초상화 제작 및 전시, 윤희순 의사 다큐멘터리 제작, 춘천 의병 순례길 걷기 대회, 독립운동 순회강연 및 사진전 등 기념 얼 선양사업을 펼친다.
원주시는 2∼3월 3·1운동과 원주 유물 기획전시 및 도록 발간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창작 오페라 공연 등을 마련했다.
강릉시도 강릉 3·1운동 기념탑에 대형 태극기 게양, 독립운동 관련 자료 전시회, 무궁화 나눠주기 및 심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횡성군은 3·1운동 공원 호국 성지화 사업으로 2020년까지 횡성 4·1만세 운동을 스토리텔링 화 한 메모리얼 파크 조성에 나선다.
정선군은 삶의 터전을 잃고 국외로 내몰린 우리 민족이 고난과 희망을 함께 노래한 아리랑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아리랑 로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고성군은 강원도 동해안 최초로 펼쳐진 고성군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할 기념탑을 설치할 예정이다.
각 시군은 만세운동 재현과 전시회 등으로 1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치면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문영준 도 총무담당은 19일 "올해는 대한민국의 출발점이자 근대민족주의 운동의 뿌리인 3·1운동 정신에 따라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다양하고 의미 있는 기념사업을 통해 3·1절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도민과 함께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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