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웅천특위 구성 놓고 시의회-시민단체 '갈등'
여수시민협 "재구성해야" …시의회 의장 "의원 모욕"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의 대표적인 택지개발지구인 웅천지구의 특혜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시의회 특위 구성을 놓고 시민단체와 여수시의회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구성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주장에 대해 시의회 의장까지 나서 반박하는 등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 실태 파악 특별위원회'(이하 웅천특위)를 재구성하라는 여수시민협의회의 주장은 "시의회 비방과 의원 모욕으로 왜곡됐다"고 반발했다.
서 의장은 "웅천특위 구성은 지난해 12월 본회의 만장일치로 의결됐고 위원도 회의 규칙에 따라 의장 추천과 본회의 의결로 선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위가 한때 부결된 것은 해당 상임위에서 특혜의혹은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감사 뒤 특위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의장은 또 "특위 구성에 반대한 의원이 들어간 것처럼 시민단체가 왜곡하고 의회 활동을 폄훼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여수시민협은 성명을 내고 "몰염치하게 특위구성을 반대한 의원이 들어가 있고 상임위 위원장이 특위 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여수시 최대 택지지구인 웅천지구는 2004년 착공, 2016년 완공됐으며 모두 280만여㎡ 규모로 지금까지 모두 4차례 도시계획이 변경되면서 일부 시민단체가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말 9명으로 웅천특위를 구성했으나 특위 구성에 반대했던 일부 의원들이 참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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