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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생산량 10년 전의 29% 수준…태백 경제 곳곳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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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생산량 10년 전의 29% 수준…태백 경제 곳곳 '경고음'
주민 떠나 인구 4만5천명대 붕괴, 지방세 1년 만에 90억원 감소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국내 대표 탄광지역인 강원 태백시의 경제 기반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바닥을 모르게 감소하는 석탄생산량 영향으로 탄광 노동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다.
그러나 사양화한 석탄산업의 일자리를 대체할 제조업체 수 증가는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황은 인구, 지방세 부과액 등 지역경제 지표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태백상공회의소 자료를 보면 2018년 태백지역 석탄생산량은 27만9천598t이다.
10년 전인 2008년 96만2천964t과 비교하면 29%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탄광 노동자 수는 1천663명에서 750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2017년 말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가 발표한 폐광지역경제개발센터 설립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태백지역 제조업 수는 2005년 231개에서 2015년 200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종사자 수도 967명에서 1천84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2008년 말 5만1천28명이던 인구는 2012년 말 4만9천493명으로 5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2018년 말에는 4만4천858명으로 4만5천명대마저 무너졌다.
지방세 부과액도 2017년 415억여원에서 2018년 326억여원으로 1년 사이 9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18일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여서 걱정"이라며 "관건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부 기업유치가 어렵다면 기존 기업이라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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