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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사적 전환기에 서 있다"…간부·주민에 경제발전 채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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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사적 전환기에 서 있다"…간부·주민에 경제발전 채찍질
'자령갱생' 외치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달성 독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현재 북한이 역사적 전환기를 마주하고 있다며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국가제일주의 신념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 '복섬의 메아리'에서 "조국은 중대한 역사적 전환기에 서 있다"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다시 한번 신들메(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발에다 동여매는 끈)를 조이고 힘차게 내달려야 할 결정적인 시기"라고 밝혔다.
신문이 여기서 언급한 '중대한 역사적 전환기'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핵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을 두고 담판을 벌이며 북미관계 개선에 나선 현재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복섬은 평안북도 정주시 마산포 부두에서 배를 타고 12㎞를 더 가야 나오는 애도(艾島·쑥섬)의 애칭으로, 신문은 이 섬에 있는 정주수산사업소가 자체개발한 현대적인 어선을 이용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 모두가 해당 사업장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며 주민들이 빠져나가는 아픔을 겪은 애도가 오늘날 기적에 가까운 성과를 내놓을 수 있던 배경에는 간부가 중심을 잡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자력갱생의 정신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애도 주민들은 텅 비어있던 갯벌을 조개양식장으로 바꿔놨고, 수십차례 실패를 거쳐 통신과 항해 장비 등을 갖춘 어선제작에 성공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부유식 도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신문은 특히 지배인의 말을 빌려 "사람들이 정든 일터와 멀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그 단위를 책임진 일군이 제구실을 못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각지에서 조직을 이끄는 간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그러면서 "우리 주위에 애도보다 조건이 좋은 지역과 단위들이 많다"며 "왜 애도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자력갱생의 정신을 안고 경이적인 성과를 이룩하는데 어떤 단위들은 패배주의 늪에 빠져 제자리걸음 하는가"라고 질책했다.
신문은 "이는 전적으로 애국의 신념과 의지 문제"라며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하나의 제품, 하나의 창조물도 위대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치고 빛내는 자랑이 되고 긍지가 되게 하자"고 주문했다.
여기에는 올해가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수행 4번째 해인 만큼 각 사업단위가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애도를 본보기로 제시하고, 이에 준하는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촉구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당의 주요 정책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홍보해왔으며, 특히 정론은 권위가 실린 글로 이를 받아들이는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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