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거침없는 5연승으로 4위→2위 도약(종합)
'쌍포' 파튜·박정아, 56점 합작
'고춧가루 부대'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에 3-2 역전승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5연승을 질주하며 2위로 도약했다.
도로공사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19-25 25-20 25-14 25-19)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만 해도 3위에 승점 6 뒤진 4위로 '봄 배구' 진출이 어려워 보였던 도로공사는 이후 5경기를 모두 잡아내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17승 9패, 승점 48을 쌓은 도로공사는 1위 흥국생명(승점 51)과의 간격을 승점 3으로 좁히고 역전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도로공사는 리베로 임명옥의 탄탄한 수비 속에 외국인 주포 파토우 듀크(29점·등록명 파튜)와 토종 에이스 박정아(27점)가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5위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졌다. 5라운드에서 3승 2패로 기세를 올렸던 현대건설은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15점에 공격 성공률 21.81%에 그치며 상승세가 끊겼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파튜와 박정아의 화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성공했다.
2세트를 25-19로 잡아낸 도로공사는 3세트는 더 수월하게 따냈다.
4-5에서 박정아의 서브 타임 때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정대영, 파튜의 블로킹 등으로 단숨에 12-5로 달아났다.
결국 현대건설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3세트를 빼앗겼다.
현대건설의 주득점원인 마야는 2세트 2점에 이어 3세트에서도 단 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10-10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전개됐지만, 마야의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 걸러낸 뒤 박정아의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16-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임명옥의 디그에 이어 파튜의 중앙 후위 공격이 코트를 가르고,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면서 스코어는 21-11로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이 힘을 내면서 17-21까지 쫓아갔으나 황민경의 서브 범실이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튜의 연속 득점으로 24-18, 매치 스코어를 만든 도로공사는 상대 공격 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봄 배구'가 좌절된 KB손해보험이 갈 길 바쁜 OK저축은행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KB손보는 OK저축은행에 먼저 1, 2세트를 내줬으나 3,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고 세트 스코어 3-2(17-25 18-25 27-25 25-21 17-15) 역전승을 거뒀다.
6위 KB손보는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하며 막판 기세를 올렸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인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30점에 공격 성공률 52%를 찍고 OK저축은행의 '봄 배구' 희망을 짓밟았다.
3위와 격차를 좁혀야 하는 5위 OK저축은행은 KB손보가 뿌린 고춧가루를 피하지 못하고 '봄 배구'가 사실상 힘겨워졌다.
3위 대한항공(승점 59)을 위협하려면 적어도 승점 2가 필요했지만, OK저축은행은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OK저축은행(14승 17패)은 4위 삼성화재(15승 15패)와 똑같이 승점 43이 됐지만, 승수에서 뒤져 5위에 머물렀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에는 최대 4개 팀이 나서지만 3∼4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는 두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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