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서 4위로 예선 통과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상호(24)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상호는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의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8-2019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19초 51을 기록해 4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에서는 예선 1위를 하고도 8강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결선 5위를 기록한 이상호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결선에서 입상권 진입을 노린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스키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대회 장소도 이상호의 이름을 따 '이상호 슬로프'로 명명됐다. 이후 이상호가 이 코스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상호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면 2017년 3월 터키 월드컵 은메달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메달이 된다.
지금까지 한국 스키의 월드컵 메달은 2017년 3월 터키 스노보드 월드컵 이상호의 은메달, 최보군(28)의 동메달 2개가 전부다.
예선 1위는 1분 19초 29를 찍은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지명곤(37)은 이번 대회를 은퇴 경기로 치렀으나 결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한 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장서희(17)가 1분 30초 90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나 22위 그쳐 16강 진입에 실패했다.
전날 8강까지 오른 정해림(24)은 1분 34초 44를 기록, 25위에 올랐다.
전날 경기 우승자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1분 23초 07로 여자부 예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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