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대결 불붙었다…'풍상씨', '황후의 품격' 추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온 KBS 2TV '왜그래 풍상씨'가 결국 SBS TV '황후의 품격'도 제쳤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왜그래 풍상씨' 시청률은 13.1%-14.8%를 기록하며 '황후의 품격'(12.4%-14.6%)을 근소한 차로 넘어섰다.
김순옥 작가의 '황후의 품격', 문영남 작가의 '왜그래 풍상씨'의 대결은 '막장극'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대모들 간 대결답게 본격적인 엎치락뒤치락이 시작되며 시청률뿐만 아니라 극 외적인 화제성에서도 서로 '윈윈' 하는 모양새가 됐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들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풍상(유준상 분)이 최근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둘째 정상(전혜빈)을 제외하고는 모두 풍상의 투병 소식을 모른 채 철없는 행동을 지속하며 시청자의 속을 터지게 한다.
복장 터지는 스토리에도 배우들의 열연과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문영남 작가의 필력 덕분에 시청률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또 1990년대 홈드라마를 보는 듯한 스토리가 오히려 40~50대 주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효과를 낸다.
반면, '황후의 품격'은 오써니(장나라)의 황실에 대한 복수가 본격화하며 마찬가지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SBS는 연장을 결정, 김순옥 작가와 문영남 작가 간 대결을 좀 더 볼 수 있게 되면서 수목극 1위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혈투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막장극 간 대결에 이목이 쏠리면서 MBC TV '봄이 오나 봄'은 2.0%-2.1%, tvN '진심이 닿다'는 3.7%(유료가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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