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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첫 합동연설회 신경전…장외 응원도 후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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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첫 합동연설회 신경전…장외 응원도 후끈(종합)
黃·吳 양복 상의 벗고 등장…金 '카우보이' 모자
"문재인 탄핵" 주장도…박관용 "모처럼 힘찬 전대에 감개무량"

(대전=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은 행사 시작 전부터 당원과 전대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날은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로, 당원과 지지자들로 체육관에 마련된 2천여석이 꽉 들어찼다.
행사 시작 전 체육관 밖에서부터 열띤 장외 응원전이 펼쳐졌다.
윤재옥·윤영석·김순례·김광림·조경태 등 최고위원 경선 후보자 지지자들은 피켓을 들고 명함을 나눠주며 체육관으로 향하는 당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후보자들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지지자들과 함께 체육관을 한 바퀴 돌며 악수를 했다. 체육관 밖에서부터 자신의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도 있었다.


이날 첫 합동연설회는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지난 대선,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를 딛고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자신하는 듯한 무대였다.
무대 전면엔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다함께 미래로'라는 글씨를 새겼다.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은 "모처럼 이렇게 힘찬 전당대회에 참석해보니 감개무량하다"고 했고, 한선교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후보 누구누구를 외치지 말고 '한국당'을 외쳐보자"고 제안하자 당원들이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후보자들이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막대풍선을 흔들며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황교안 후보는 양복 재킷을 벗은 채 흰 셔츠에 빨간 목도리를 둘렀고, 오세훈 후보도 양복 상의를 입지 않은 채 푸른 계열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맸다. 양복 차림의 김진태 후보는 갈색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김진태 후보의 일부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움직일 때마다 에워싸며 '김진태 당대표'를 외치기도 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아 무대 앞쪽에 자리했으며, 쉴새 없이 '김진태'를 연호했다.
황교안 후보는 '다시 함께 대한민국', 오세훈 후보는 '총선승리, 정권 탈환 오세훈만이 할 수 있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행동하는 우파, 의리의 김진태'라는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구 동구갑', '대구 달서병', '대구체육회' 대구 지역에서 온 황 후보 지지피켓과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준교 후보의 '문재인 탄핵'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김준교 후보는 연설에서 "문재인을 탄핵시키기 위해 전대에 출마했다. 주사파 문재인정권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자유대한민국이 멸망하고 통일돼 북한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 연설에서 조대원 후보는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치는데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인가"라며 "여러분들은 우리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을 망치고 있다"라고 말해 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격앙된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연설회가 끝난 뒤에도 황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에 남아 한동안 '황교안 당대표'를 외쳤다. 황 후보는 무대에서 내려와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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