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24점' DB, kt 꺾고 단독 6위…허훈은 5점 부진(종합)
현대모비스는 삼성 대파하고 정규리그 2위 확보 '4강 직행'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 허웅(26)이 부산 kt 허훈(24)과 '형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DB는 13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80-53으로 이겼다.
팀 전력의 핵심인 마커스 포스터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최근 2연승을 거둔 DB는 22승 22패, 승률 5할을 맞추며 단독 6위에 올랐다.
공동 4위인 kt, 고양 오리온(이상 22승 21패)과도 0.5경기 차이라 상위권 도약도 가능한 순위다.
다만 7위 전주 KCC(21승 22패)와도 0.5경기 차이여서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반면 kt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공동 4위로 밀려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경기는 팀 대결보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들인 허웅과 허훈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형만 한 아우 없다'는 격언을 확인시켜주는 싱거운 승부가 됐다.
허웅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던 반면 허훈은 5점, 3리바운드, 3스틸에 그쳤다.
특히 허훈은 3점슛 9개를 던져 하나만을 넣었다. 그것도 이미 승부가 결정된 4쿼터 막판에야 나왔다.
4쿼터 중반에는 허훈의 3점슛이 턱없이 빗나간 직후 공격에서 허웅이 3점슛을 터뜨리는 장면까지 나와 더욱 대비를 이뤘다.
이날 kt의 53점은 이번 시즌 팀 최소 득점 기록이 됐다. 종전에는 지난해 11월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이 한 차례씩 기록한 57점이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삼성을 102-76으로 대파하고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34승 10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한 정규리그 2위를 확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또 남은 10경기에서 6승을 따내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28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유진 펠프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한 삼성은 최근 9연패 늪에 빠졌다. 10승 34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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