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작년 매출 첫 증가
"신제품 중점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동아에스티[170900]가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후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의 고리를 끊었다.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출범 아래 전문의약품(ETC) 사업회사 동아에스티와 일반의약품(OTC) 사업회사 동아제약으로 분리된 후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5천672억원으로 직전 해인 2017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93억원으로 63.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1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액 대비 13% 수준인 740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1일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회사분할로 신설된 이래 매출 감소를 거듭해왔다. 직전 해 실적이 없어 비교가 불가한 2013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외형이 계속 줄어들다 이번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아에스티는 어려운 대내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술수출 수수료 유입과 자체 개발 신약 '슈가논', 외부서 들여온 신약 '주블리아' 등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전년 대비 50.4% 증가한 99억원을,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는 207.6% 늘어난 120억원의 매출을 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사업은 주요 제품 특허 만료 및 경쟁 심화, 도입한 의약품의 판권계약 종료 등으로 몇 년간 역성장이 지속해왔다"며 "그러나 지난해에는 신제품을 중점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문의약품 사업의 외형 확대, 기술수출 수수료 등에 힘입어 크게 뛰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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