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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강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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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강행할 듯
아마존강에 다리·수력발전소 건설, 연방고속도로 확충 등 포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계획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다리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발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우림을 가로지르는 BR-163 연방고속도로를 확충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구스타부 베비아누 대통령실 공보비서와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 다마리스 아우비스 여성가족인권부 장관 등이 13일 중 현지를 방문하고, 실무진의 타당성 검토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고용 확대 등을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을 때도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계획은 환경단체와 원주민보호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과학적인 관측 시스템을 이용한 조사가 시작된 1988년 이래 30년간 독일 국토 면적의 배를 넘는 78만3천㎢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INPE의 조사에서 2017년 8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은 7천900㎢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7∼2008년(1만3천㎢)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95%는 불법 벌목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제환경단체인 '아마존 환경정보네트워크'(Raisg)의 조사 결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확인된 불법채광 지역이 2천5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나라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1천899곳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이 453곳으로 뒤를 이었다.
삼림 보호구역과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이뤄지는 불법채광 활동은 브라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림·원주민 보호구역에서 확인된 불법채광 37곳 가운데 18곳이 브라질이었다.
이와 함께 아마존 열대우림을 흐르는 강 가운데 30개가 불법채광과 운송 과정에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프랑스령 기아나까지 합치면 9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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