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퇴전' 사령관 "미군 병력 철수 몇주 후 시작될 듯"
보텔 사령관 "현재는 장비 이동 단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 철수가 몇주 후면 시작될 것 같다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사령관이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 조지프 보텔 사령관은 10일(미국 동부 시간) 중동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병력 철수 개시 시기에 관한 질문에 "아마도 (며칠 후보다는) 몇주 후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텔 사령관은 그러면서도 "다시금 얘기하지만, 모든 일은 현장 상황에 따라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력 이동은 장비 이동보다는 쉽고, 그래서 지금 우리는 필요 없는 물건과 장비를 빼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에 배치된 미군은 2천 명 규모로 알려졌다.
작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을 결정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시리아 북부에서 장비 이동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병력 '수백명'이 추가로 시리아에 배치됐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시리아 철군 완료 시점을 4월 말로 잡았다고 미 관료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시리아 IS 격퇴전은 종료를 눈앞에 뒀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역할을 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바구즈에서 '마지막 전투'를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0일 SDF와 IS 잔당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SDF는 바구즈 구역에 IS 전투원 약 600명과 함께 민간인 수백명이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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