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월드컵 6차 대회 기권…"감기 증세"(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심석희(한국체대)가 감기 증세로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은 경기를 기권했다.
심석희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준준결승 2조에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심석희는 월드컵 5차 대회를 치른 뒤 감기 증세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라면서 "코치진과 상의한 뒤 남은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심석희의 몸 상태가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음 달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차원에서 컨디션 조절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심석희는 올 시즌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받은 상습 폭행 후유증에 시달리며 예전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두통과 어지럼증 증세로 조기 귀국했고, 2차 대회는 불참했다.
심석희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뒤에도 의연하게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며 국제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 월드컵 5차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감기 증세까지 겹치며 이번 6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이번 대회 남은 마지막 개인 종목 출전 종목인 여자 1,000m에서 예선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기권했다.
올 시즌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친 심석희는 12일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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