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아동노동 근절 위한 돼지 기부…네팔 지원 운동
세이브더칠드런 가축 지원 모금…닭·염소·돼지 기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황금돼지 해'를 맞아 네팔 저소득층의 아동 노동 착취를 막기 위한 '돼지 기부'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작년 9월부터 홈페이지에서 '돼지 지원' 모금을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3만원을 후원하면 돼지 1쌍을 네팔 가정에 기부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후원금을 토대로 돼지를 네팔 롤파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농사지을 땅과 기술이 없는 가정에 돼지 등의 가축이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는 네팔 현지에서 예방접종을 마친 뒤 축산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정당 한쌍씩 배분된다. 가축 배분을 받는 가정은 축사를 건설하고 가축관리 방법을 교육받는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암퇘지는 5개월 정도 되면 번식을 할 수 있다"며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가정에서 길러 판매하는 등 소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의 빈곤 가정을 대상으로 창업·직업교육, 농업교육 등 다양한 생계지원을 하고 있다. 이중 가축 배분은 주로 땅도 직업도 없는 극빈 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2017년 8월부터 시작된 네팔 가축 지원 사업을 통해 돼지뿐 아니라 닭과 염소도 각 가정에 보내지고 있다.
현재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네팔의 195가정에 닭 3천750마리, 염소 178마리, 돼지 12마리가 배분됐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가정 경제를 안정화하면 그만큼 아동들이 노동현장으로 갈 확률이 줄어들 것"이라며 "황금돼지해인 만큼 돼지 기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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