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 100주년 맞아 도쿄 기념자료실 새 단장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8일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재일본한국YMCA(이하 도쿄YMCA)회관 10층에 있던 2·8 독립선언기념자료실이 2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조선인 유학생 600여명이 도쿄에서 조선의 독립을 외친 독립운동으로, 3·1운동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이날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연 기념자료실에는 2·8 독립선언의 태동과 내용, 1910년대 재일본 조선 유학생 등에 대한 자료가 전시됐다.
자료실은 이 공간에 대해 "역사를 계승하고 청소년의 역사의식을 계발하는 장으로서, 또한 사람과 문화의 만남과 배움의 장으로서, 더 나아가 '화해와 공생'의 활동을 확충하는 장으로 크게 활용되기를 소원한다"가 소개했다.
도쿄YMCA의 전신인 '재일본도쿄조선YMCA'는 유학생들이 뜻을 모으고 독립선언서를 만들어 외친 곳이다.
도쿄YMCA가 2008년 보훈처 등의 도움으로 마련한 이 자료실은 도쿄 내에서 2·8 독립선언의 역사를 알리는 유일한 공간이다.
자료실장인 일본인 다즈케 가즈히사(田附和久·52) 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이곳에는 전시자료뿐 아니라 독립운동과 관동대지진 등에 대한 책들도 비치돼 있다"며 "한국에서는 흔한 책일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다즈케 씨는 "이곳에 젊은이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YMCA 회관 1층에선 이날 오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이종걸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이수훈 주일 대사, 광복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장 이전식이 열렸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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