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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14.5%-'풍상씨' 12.7%…'막장'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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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14.5%-'풍상씨' 12.7%…'막장' 대결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상파 수목극이 '막장극' 간 대결구도가 됐다. 양쪽이 다 시청률 10%를 가뿐하게 넘어서며 경쟁 열기도 한층 뜨거워졌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KBS 2TV '왜그래 풍상씨' 시청률은 11.8%-12.7%를 기록, SBS TV '황후의 품격'(12.2%-14.5%)와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
'왜그래 풍상씨'는 이미 지난 6일 10% 고지에 올라섰지만, 당일에는 수목극 1위인 SBS TV '황후의 품격'이 결방한 날이어서 완전히 자력에 따른 성과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날 '황후의 품격'이 다시 방송을 시작했음에도 6일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함으로써 저력을 과시했다.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가 거침없이 화끈하고 극단적인 전개를 보여준다면, '왜그래 풍상씨' 문영남 작가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선물(?)한다.


'황후의 품격'은 종영을 한 주 남겨두고 황실을 상대로 시원한 복수를 고대하던 오써니(장나라 분)와 나왕식(최진혁)이 연합 관계를 들키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아직 태후 강씨(신은경)가 그토록 아끼는 청금도의 정체 등 주요 줄거리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가운데 다음 주 방송은 김순옥 작가 특유의 극한 피날레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연 배우 부상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수목극 1위를 사수한 '황후의 품격'이 종영까지 '왜그래 풍상씨'에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화려한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설 연휴를 기점으로 '왜그래 풍상씨'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4인 4색 철부지 동생들을 '모시고' 산 풍상(유준상) 씨는 그동안의 시련도 모자라 최근 간암으로 죽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투병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기는커녕 이혼 선언을 하고, 설상가상으로 집도 강제철거되면서 매일 눈물 콧물을 빼는 중이다.
1990년대 드라마 줄거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올드'한 '왜그래 풍상씨'지만, 아예 시청자층 타깃을 높여 잡은 덕분에 설 연휴 입소문을 타고 어르신들이 몰려든 분위기다.
특히 아직 극 초반인 만큼 '황후의 품격'이 퇴장하면 더 높은 시청률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N '진심이 닿다'는 4.6%(유료가구) 시청률을 보였고, MBC TV '봄이 오나 봄'은 1.9%-2.0%에 그쳤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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