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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에 완패
5월 세계선수권 대결 앞두고 전초전서 1-5 패배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월드챔피언십 재승격을 노리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과의 세계선수권 전초전에서 완패했다.
백지선(52·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레거시컵 2019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 대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1-5로 졌다.
한국은 주전 수문장 맷 달튼을 쉬게 하고 이연승에게 골리 마스크를 씌웠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1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였던 이연승은 몇 차례 선방했으나 전체적으로 달튼의 안정감에는 못 미쳤다.
이외에도 한국은 공수 모두 아쉬웠다. 퍽 간수에 실패하거나 패스 실수로 어렵게 잡은 기회를 낭비했고, 수비진도 쉽게 공간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카자흐스탄전 역대 전적은 2승 14패가 됐다.
이번 패배가 찜찜한 것은 한국이 월드챔피언십 재승격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가 바로 카자흐스탄이어서다.
한국은 5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에서 활약하는 주력 선수들을 전원 제외하고 자국 리그에서 뛰는 20대 초중반의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한국도 '포스트 평창' 시대를 맞아 대표팀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긴 했지만, 주축 선수들은 평창올림픽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으로서는 빠르게 공수 조직력을 다지지 않고서는 월드챔피언십 재승격 목표 달성이 힘들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경기였다.


한국은 1피리어드 유효 슈팅에서 10-9로 앞섰지만, 골문을 연 쪽은 카자흐스탄이었다.
카자흐스탄은 12분 7초, 중립 지역에서 따낸 퍽을 안톤 네크리아치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 골네트 왼쪽 상단을 찌르는 리스트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수비 실수로 또다시 골을 내줬다.
12분 27초에 키릴 사비츠키의 슈팅이 리바운드 된 것을 김원준이 클리어해내지 못했고, 아르템 리호트니코프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14분 43초에는 뒤에서 쇄도하던 드미트리 비고프에게 공간을 열어주며 3번째 실점을 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15분 47초에 안진휘가 뒤로 빼준 패스를 최진우가 달려오는 탄력을 활용해 강력한 슬랩 샷으로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하지만 환호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알렉스 플란트의 트리핑 반칙으로 1명이 부족한 숏핸디드 위기에 몰린 한국은 16분 57초에 추가 실점했다.
이반 스테파넨코가 날린 샷이 골리 이연승의 글러브를 맞고 공중에 떠오른 뒤 떨어지자 그 퍽을 에밀 누르갈리예프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0분 17초에 카자흐스탄 선수 2명이 거의 동시에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5대 3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답답한 공격으로 시간만 허비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한국은 16분 30초, 카자흐스탄에 5번째 골을 내주고 백기를 들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당시의 감동을 되살리고, 경기장 사후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측면에서 올림픽 아이스하키 종목 메인 경기장이었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렸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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