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한다고, 결혼 반대한다고…전북 가족 간 살인 잇따라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기해년 설 연휴에 전북에서 가족 간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군산경찰서는 6일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자택에서 아내 B(45)씨와 말다툼하다가 흉기로 목 부위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아내가 '돈도 못 벌어다 주면서 무슨 말이 많으냐'며 손톱으로 내 얼굴을 긁어 격분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경찰에 저항하다가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익산경찰서는 5일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빨랫감 사이에 시신을 숨긴 혐의(존속살해 등)로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7시께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66)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빨래통에 시신을 넣고 뚜껑을 덮어놓기까지 했다.
최근 중국 국적의 여성과 혼인신고한 C씨는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며 뺨을 때리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오후 9시 19분께는 임실군 지사면 한 도로에서 K5 승용차와 그랜저 승용차가 충돌해 양 차량 운전자 2명이 숨졌다.
앞서 3일 오전 7시 15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25일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도내에서 살인 2건, 성폭행 1건, 절도 21건, 폭력 55건 등 79건의 5대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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