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투수 켈리 첫 불펜투구…밸런스·제구 '굿'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미국)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투구를 하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3일 LG 구단에 따르면 켈리는 전날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오른손 투수 켈리는 포수 정상호를 앉혀놓고 속구, 싱커, 슬라이더를 섞어 25개의 공을 던졌다.
켈리의 투구를 지켜본 최일언 코치는 "첫 피칭이라 전력투구는 아니어서 아직 구위를 말할 순 없지만 투구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 제구도 잘됐다"면서 "한국야구에 적응만 한다면 잘 될 거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켈리의 공을 받은 정상호는 "첫 피칭이지만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다. 제구가 잘되고 특히 공의 무브먼트가 살아서 들어오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컨디션이 좋다. 첫 피칭에 만족한다"면서 "(LG와 재계약한 투수) 타일러 윌슨이 모든 면에서 도와줘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KBO리그, 특히 LG 트윈스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라며 "빨리 시즌이 시작돼 잠실구장에서 홈 팬들과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KBO리그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 한도액인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를 받고 올해 LG에서 뛴다.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6경기에서 85⅔이닝을 던져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7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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