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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세터 노재욱 "누구에게 올려도 공격 성공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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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세터 노재욱 "누구에게 올려도 공격 성공 믿어"


(의정부=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은 요즘 부쩍 성장한 토종 공격수들 덕분에 더욱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5 27-25 25-23)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5연승을 모두 세트 스코어 3-0 승리로 장식해 기세가 대단하다.
우리카드의 상승세 원동력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경복, 한성정 등 신예 선수들이 한층 물오른 기량을 펼치는 데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아가메즈가 20득점을 폭발하고, 나경복이 9득점, 한성정이 7득점으로 삼각편대를 꾸렸다. 센터 김시훈과 윤봉우도 각각 9득점, 5득점으로 거들었다.
공격 배분을 담당하는 노재욱은 상승세 비결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잘하고, 베테랑 센터 윤봉우 형이 중심을 잡아준다. 아가메즈도 있으니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패기로 부딪치면 좋은 경기가 나오더라. 어린 나이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나경복과 한성정이 좋은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노재욱은 누구에게 토스를 올려야 하나 고민하지 않는다.
그는 "어느 쪽에 올려도 다 성공할 수 있는 공격수들이다. 제가 많은 생각을 해봤자 제가 잘 안 될 수가 있다. 선수들을 믿고 따라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복과 한성정의 공격 비중이 높아지면서 아가메즈의 활약이 예전과 비교해 주춤해진 경향도 있다. 그러나 노재욱은 "아가메즈의 몸이 무거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단번에 반박했다.
노재욱은 "내가 문제다. 내가 공을 잘 못 주니까 그런 것이다. 내가 좀 더 잘하면 아가메즈의 공격 성공률도 올라가고 득점도 많았을 것"이라며 "아가메즈는 아직도 몸도 좋고 대단한 선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제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날 경기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1위 현대캐피탈을 바짝 뒤쫓게 됐다.
노재욱은 "5연승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 연승했다고 너무 분위기 살아서 거만해질 수 있으니 자제하려고 한다"며 "우승에 대한 목표는 뚜렷하다. 다만 너무 자만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겸손하게 우리다운 경기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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