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최교일 신속 징계해야" vs 한국 "野 의원 정치탄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한지훈 기자 = 여야 4당은 1일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미국 스트립바 출입 논란과 해명에 대해 "낯부끄러운 행태"라고 일제히 비판하면서 한국당을 향해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최 의원에게 묻고 싶다. 옷을 다 벗는 곳은 안 되고 적당히 벗는 곳은 괜찮은가. 테이블 가까이에서 본 것은 안 되고 멀리서 본 것은 괜찮은가"라며 "그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변명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최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 자격이 없다"며 "한국당은 최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징계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최 의원은 '무희는 있었지만, 스트립쇼인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는데 낯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예천군 의원의 기행에 이어 최 의원의 '스트립 논란'을 접하는 국민은 망연자실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 의원은 예천군 주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최 의원과 한국당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은 두 눈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무희는 있었지만 스트립쇼인지는 모른다'는 최 의원은 낯부끄러운 일에 변명까지 하고 있는데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윤리위 제소 등 당 차원의 신속한 조처를 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최 의원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이 된 한국당 박종철 예천군 의원이 제명됐는데, 최 의원 또한 이에 상응하는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공직자 윤리를 훼손하고 정치권의 신뢰를 깎아 먹는 추태를 반복한 것에 대해 당 차원의 반성문을 제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야당 의원에 대한 정치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방어했다.
앞서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스트립바를 방문했다고 말한 미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 씨에 대해 "2017년 4월 민주당으로부터 '제19대 대통령후보 문재인 조직특보' 임명장과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임명장을 받는 등 민주당 지지자였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씨는 단순한 관광 가이드가 아닌 점이 드러났다"며 "(여당이) 끊이지 않는 악재로 위기에 몰리자 그 상황을 모면하고 물타기 하기 위해 기획된 치졸한 정치공작의 냄새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최 의원을 표적으로 한 일련의 폭로를 야당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위협하기 위한 비겁한 야당 탄압, 정치탄압으로 규정한다"며 "조 씨가 인터뷰하게 된 경위도 의문이다. 이 사건을 제보하기 전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와 연락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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