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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고향길…연휴 앞둔 동대구역·터미널 귀성객으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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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고향길…연휴 앞둔 동대구역·터미널 귀성객으로 북적
동대구역 이용객 30%↑…주요 고속도로 평소보다 일찍 지·정체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동대구역과 버스터미널 등은 귀성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동대구역 대합실 의자는 KTX 등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로 빈자리 없이 꽉 찼다. 역내 커피숍과 식당 등에도 손님 발길이 이어졌다.
결혼 후 첫 명절을 맞는 이모(31)씨는 "아내와 함께 친척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러 부산으로 간다"며 "한동안 얼굴을 뵙지 못했는데 이번 설에 한 분씩 찾아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고 말했다.
코레일 대구본부는 오는 7일까지 귀성객 편의를 위해 KTX는 평소보다 95회 증편한 1천245회, 일반 열차(새마을·무궁화)는 32회 증편한 1천124회를 운행한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동대구역 이용객이 평소 주말보다 30%가량 늘었다"며 "편안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연휴 동안 특별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근 동대구터미널에서도 양손에 선물 보따리를 들고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들이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대합실에서는 가족 단위 귀성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즐겁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회사원 민모(28)씨는 "작년 추석 이후 일이 바빠 고향인 울진에 가지 못했다"며 "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날 생각에 벌써 설렌다"고 했다.
서울에서 막 도착한 류모(30)씨는 "연휴 중간에 일하러 서울로 돌아가야 해 일찌감치 내려왔다"며 "주말 동안 어머니가 요리하는 것을 도와드릴 생각이다"고 전했다.
오후부터 동대구역과 터미널 등에 귀성객이 몰리면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주변 도로는 오가는 차로 지·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평소 같으면 동변동에서 동대구터미널까지 요금이 7천원 정도 나오는데 조금 전에는 1만400원이 나왔다"고 했다.
대구·경북지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평소보다 일찍 지·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금요일인 데다 설 연휴도 앞두고 있어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지·정체 현상이 나타난다"며 "설 당일에는 대구·경북을 빠져나가는 차가 5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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