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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서당 후예 답네"…하동 묵계초등교 한자 능력 '짱'
전교생 82명 한자 급수 자격시험서 91% 합격, 전국 최고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지리산 청학동 후예답게 한자 실력 최고네"
경남 하동군 묵계초등학교가 전국 최고의 한자 능력을 뽐냈다.
하동군은 이 학교가 지난달 28일 대한검정회에서 실시한 한자 급수 자격검정시험에 전교생 82명이 응시해 91%인 75명이 합격해 전국 최고의 합격률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학생들은 8급부터 4급까지 응시했다.
한자 5급, 준4급, 4급은 중·고등학교 수준으로 출제돼 초등학생으로서는 어려운 도전이지만 극복했다.
이 학교는 우리나라 도인촌(道人村)이라고 불리는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 아래에 있다.
학생 상당수가 청학동에 살아 자연스럽게 한자 공부에 익숙하다.
특히 이 학교는 특색교육으로 고전(古傳) 속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을 꾸준히 생활하고 있다.
평소에도 묵계 어린이 효행 10훈·사자소학((四字小學) 큰소리로 읽기, 바른품동이 장원전 등을 통해 한자를 익혀 왔다.
이 학교 이주일 교장은 "앞으로도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아는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지리산 자락에서 한자 읽는 소리가 널리 퍼지도록 해 인성과 꿈을 갖추는 교육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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