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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문 닫은 EPL 겨울 이적시장…브렉시트 여파?
토트넘, 여름 이어 겨울에도 신규 영입 '0명'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럽 축구 빅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일 '깜짝 빅딜' 없이 조용히 문을 닫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이탈리아 세리에A 등 5대 리그는 한국시간 1일 오전을 기해 모두 겨울 이적시장을 마감했다.
통상 이적시장 마감 직전 대형 이적 계약이 극적으로 타결되곤 하지만 이번엔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할 빅딜은 없었다.
EPL 뉴캐슬이 역대 구단 최고액인 2천만 파운드(292억원)에 미국 축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미겔 알미론을 영입한 것이 마감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첼시의 미치 바추아이를 임대로 영입했다고 마감 직후 발표했다.
유럽 주요 리그 중에서도 EPL의 겨울 이적시장은 비교적 잠잠했다.
EPL 상위권 팀 중엔 눈에 띄는 새 식구가 별로 없다.
곤살로 이과인과 크리스천 풀리시치를 영입한 첼시 정도가 그나마 이번 겨울에 활발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EPL 역사상 처음으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데 이어 겨울에도 지갑을 열지 않았다.
이처럼 EPL이 특히 올겨울 조용했던 데에는 브렉시트(Brexit)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렉시트 추이에 따라 EPL 내 유럽 선수들의 지위가 달라지는 데다 파운드화 가치도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구단들이 섣불리 계약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이먼 채드윅 영국 샐퍼드대 교수는 "브렉시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국내 이적시장이 예년에 비해 조용했다"며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들은 단기로 임대하고 국내 선수들과 보다 장기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 에이전트는 AFP통신에 "EPL 내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큰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이 시점에선 구단의 행동 변화는 딱히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주요 팀 중 상대적으로 이번 겨울 이적에 활발했던 팀은 라리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을 영입하고 케빈-프린스 보아텡, 헤이손 무리요를 임대했다.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첼시에서 뛰던 알바로 모라타를 임대해 합류시켰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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