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개발부 밝혀…3월 러-북 경제협력위서 사업 계획 확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점이 조만간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워질 것이라고 러시아 극동개발부 고위인사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크루티코프 극동개발부 차관은 이날 "북한 상품점이 러시아 현지 법인 형태로 조만간 설립될 것"이라면서 "3월 6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러-북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러-북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상품점 운영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크루티코프 차관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광근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과 양국 경제협력위원회 9차 회의 준비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크루티코프는 블라디보스토크 본점 외에 양국 수도인 모스크바와 평양에도 북한 상품점 지점이 개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모스크바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선 또 러시아 극동 하산 역과 북한 두만강 역을 연결하는 자동차 도로용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도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측이 이미 교량 건설의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위한 자료를 교환했고, 이번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교량 건설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2015년부터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통행용 교량 건설 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현재도 러-북 국경의 두만강 위에 다리가 놓여 있으나 이는 양국을 연결하는 철도 통과를 위한 것으로, 자동차 도로용 다리는 없다.
북한은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 측에 교량 건설 사업 추진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 않았었다.
러시아와 북한은 매년 상대국을 오가며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있다. 제8차 회의는 지난해 3월 평양에서 개최된 바 있다.
양국 경제협력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이, 북한 측 위원장은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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