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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경찰 유착·폭행 '강남클럽' 의혹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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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경찰 유착·폭행 '강남클럽' 의혹 가려야

(서울=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과 의문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되레 커지는 양상이다. 클럽 측은 최근 나돈 '물뽕'(신경억제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VIP룸에서 고객들이 대마초까지 스스럼없이 피웠다는 전직 종업원의 증언이 나와 파문을 일으켰다. '보통시민'들로선 도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느 것이 허위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버닝썬은 지난해 11월 24일 클럽에서 빚어진 고객과 직원 사이의 폭행 사건을 계기로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사건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김 모(29)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렸다는 글을 올렸다. 김 씨는 클럽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우려고 나섰다가 클럽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했다. 김 씨의 청원은 31일 현재 동의자가 2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사회적으로 관심사로 대두했다. 이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0일 버닝썬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조사하도록 정부 당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버닝썬에 관한 소문과 억측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곳이 국내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문은 대부분 성폭력이나 마약에 관한 것들로, 우리 사회의 일부 부유층 자제들의 일탈과 관련된 내용이다. 클럽 측은 이런 소문들이 대부분 잘못 알려진 것이라거나 허위라며 펄쩍 뛰고 있고, 클럽 측과 경찰은 청와대에 청원한 김 씨 폭행 사건도 김 씨가 피해자라는 그의 주장과 달리 '쌍방 폭행'이라며 반박한다. 하지만 이 클럽에서 팔린다는 수천만 원 대의 고가 세트 메뉴 소문이 SNS를 타고 확산하고 있다.

급기야 경찰이 의혹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버닝썬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내사하기로 했다고 한다. 경찰은 폭행 사건 당사자인 김 씨의 청원 내용은 물론 성폭력, 마약 등 클럽과 관련한 의혹과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 조사 결과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경찰의 내·수사는 엄정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래야 경찰이 김 씨의 청원에 동의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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