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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댐 붕괴사고, 안전관리 부실이 낳은 '인재(人災)'
790개 광산 댐 관리 인력 35명…200여 개 댐 붕괴 우려
84명 사망 확인, 276명 실종 추정…사망자 계속 늘어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는 허술한 안전관리에 따른 인재(人災)로 지적되고 있다.
사고 이후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전국에 산재한 광산 댐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를 감시·감독할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립광업관리국(ANM)의 자료를 기준으로 현재 브라질에는 전국적으로 790여 개의 광산 댐이 있으나 이를 감시·감독할 당국의 전문 인력은 35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댐 안전성 관리는 해당 업체가 자체적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애초 철저한 감시·감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이런 시스템이라면 댐 붕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기 어렵다"면서 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진단된 댐 3천여 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광물 찌꺼기와 건설자재 등이 쌓여 있어 붕괴 시 대규모 재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댐이 2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소유한 댐은 56개로 알려졌다.
앞서 국립물관리국(ANA)은 2017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발리가 소유·관리하는 댐 가운데 최소한 3분의 1이 붕괴로 대규모 인명·환경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브라질 재난 당국은 전날 밤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8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276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방대와 군·경찰, 이스라엘 군인들까지 합류해 진행되는 수색작업에도 지난 주말부터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법당국은 전날 발리사와 엔지니어링 외주업체 직원 등 5명을 체포하고 댐 붕괴사고와 관련한 증거를 찾기 위해 이들 업체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다.
검찰·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과실이 드러나면 발리와 외주업체 관계자들이 모두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발리사 경영진 퇴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 거취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안이지만, 현 이사진이 대부분 친정부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경영진이 퇴진 압박을 견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제공]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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