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英 교통사고 잇따라…학교 수백곳 휴업
비행기·철도 운행도 차질…내일 이후 기온 더 낮아져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갑자기 찾아온 한파와 폭설로 영국 전체가 움츠러들고 있다.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가 하면, 학교 수백여곳이 문을 닫았고, 비행기와 철도 등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전역에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많은 지역에서 눈이 내렸다.
맨체스터와 리버풀 공항은 이날 오전 활주로를 폐쇄했다가 오후 들어서야 다시 열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철로가 어는 바람에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웨일스 북서부의 스노든 산에서는 한 등산가가 다리가 부러진 채 눈사태에 갇혔다가 헬기로 이송됐다.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과 콘월 지역에서는 한 시간 동안 20여건의 교통사고가 신고됐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40여곳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에서 200곳 이상이, 웨일스에서 50여곳, 북아일랜드에서 20여곳의 학교가 폭설로 인해 휴업했다.
영국 기상청은 31일부터 날씨가 더 추워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잉글랜드와 웨일스 대부분 지역에 이날 오후부터 황색경보가 발령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에버딘셔 지역의 기온은 영하 14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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