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옷처럼 입는 '관절 센서' 개발…"치매도 조기진단"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도성 실(絲)을 이용해 옷처럼 입을 수 있는 관절 센서가 개발됐다.
29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고분자 융합소재공학부 박종진 교수와 한양대 의류학과 배지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섬유형 관절 센싱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이 기술은 신축성 섬유 위에 전도성 실을 이용해 재봉틀로 다양한 전자회로 패턴을 그려 넣어 몸에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전자회로는 딱딱한 기판 위나 구부러지는 표면에 회로를 형성해 신축성이 낮았지만 개발된 센서는 100% 늘려도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는다.
또 다양한 3차원 곡면 구조를 갖는 관절에 부착할 수 있어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센서'의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고 대학 측은 평가했다.
박종진 교수는 "인체 관절의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빅데이터 처리하면 허리·팔다리 운동량의 감지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무릎 관절에 착용할 경우 걸음걸이의 변화로 나타나는 치매의 조기진단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진행된 연구에는 박사과정 박상기 학생이 1저자로 학부생 안성철, 중국 유학생 손경철 학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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