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국방, 해리스 주한美대사 만나…日초계기 의견교환한듯(종합)
비공개로 국방부 방문해 1시간20여분 면담…"다양한 현안 논의"
'레이더 위협·초계기 위협비행' 美 중재 나설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비공개 방문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해리스 대사가 오늘 낮 12시 45분 국방부를 방문에 정 장관과 여러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장관과 해리스 대사는 1시간 20여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대화 내용을 비공개로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 등 다양한 한미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최근 일본의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주장과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 비행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가 대사 부임 직전까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만큼 논의는 심도있는 수준까지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정 장관은 일본 주장의 부당성과 한국의 입장 등을 자세히 설명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간 한일 당사자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식으로 중립을 지켜왔던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만약 미국이 중재에 나선다면 한일 양국 간 갈등 양상은 다른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지난달 20일 자국 초계기에 사격통제레이더(STIR-180)를 조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군은 과학적인 조사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초근접·초저고도 위협 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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