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캄보디아 근로자에게 의료성금 전한 독지가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피자를 만드는 기계에 손을 심하게 다친 캄보디아 여성 근로자가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병원비 걱정을 덜게 됐다.
2017년 한국에 온 캄보디아 수 다위씨(24)는 화성시에 있는 한 피자 도우를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해 10월 손이 피자 기계에 끼이면서 큰 화상을 입었다.
그는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동료 근로자가 그의 상처를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고, 캄보디아 언론은 '한국이 캄보디아 국민의 근로 제공을 받으면서도 사고 후 후속 처리를 잘 해주지 않는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수 다위씨는 현재 2차 수술을 받기 위해 안산두손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러나 수술은 산재처리로 한다 하더라도 그동안 그가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부분 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병원비만도 수백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권순길 사무국장은 평소 잘 아는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장 대표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장 대표와 캄보디아 롱디망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지난 25일 안산두손병원을 찾아 그녀에게 의료성금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수 다위씨가 완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고, 롱디망쉐 대사는 "이번 사례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가 더욱 우호적이 고 동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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